엑소 백현, 시우민, 첸 /사진=한경DB
엑소 백현, 시우민, 첸 /사진=한경DB
그룹 엑소(EXO) 백현, 시우민, 첸이 소속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가운데, SM이 "아티스트들이 잘못된 판단을 하고 전속계약을 위반하거나 이중계약을 체결하도록 유인하는 외부 세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SM은 1일 "당사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시기를 틈타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해 허위의 정보, 잘못된 법적 평가를 전달하면서 당사와의 전속계약을 무시하고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해도 괜찮다는 식으로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외부 세력에 대해 "아티스트를 진정으로 생각하는 마음이 전혀 없음에도 유언비어, 중상모략과 감언이설 등으로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잘못된 판단을 하고 전속계약을 위반하거나 이중계약을 체결하도록 유인하는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이 백현, 시우민, 첸 외에 다른 아티스트에게도 접근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외부 세력의 시도는 명백한 불법행위로서 당사와 아티스트, 아티스트와 아티스트 사이의 갈등을 조장해 기존 팀을 와해시키고자 하는 속내도 숨겨져 있다"고 지적했다.

SM은 "무한한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들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파괴하는 것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시도일 뿐만 아니라, K 팝 산업 전체의 건전한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용서되어서는 안될 위법한 행위"라면서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날 엑소 백현, 시우민, 첸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SM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SM이 여러 차례에 걸친 정산자료 공개 요구를 거부했으며,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해 각각 최소 17년 또는 18년 이상의 계약 기간을 주장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