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합의안 통과 위해 신속하게 행동해야"
美재계, 부채한도 협상 타결 환영…증시는 안도 속 우려
미국 재계는 부채한도 협상이 타결된 데 대해 일제히 환영을 나타내면서 관련 법안의 의회 통과를 촉구했다.

미국 경제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의 조시 볼튼 회장은 성명에서 이번 합의가 2년간 부채한도를 올릴 뿐 아니라 에너지 관련 개혁이 포함됐으며, 미국을 더 지속 가능한 재정적 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조치들이 취해졌다며 찬사를 나타냈다고 CNN방송이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볼튼 회장은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까지 10일도 남지 않아 시간이 없다"면서 의회에 합의안을 강력하게 지지해달라고 촉구했다.

수잔 클라크 미 상공회의소 회장도 "바이든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이 초당적 기반 속에 함께 모여 나라의 최선 이익을 위해 행동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박수를 보냈다.

미국 최대 제조업 무역단체인 전미제조업자협회(NAM)의 제이 티몬스 회장은 "의회가 합의안을 통과시키고 세계에 우리 제도와 민주주의의 계속된 힘을 보여주기 위해 신속히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증시는 협상 타결에 안도하면서도 31일로 예상되는 법안 표결에 대해 우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대형 수출주 중심인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이날 전 영업일보다 1.03% 올라 33년 만의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상하이종합지수도 같은 날 0.3%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중국과 일본은 합쳐 2조 달러(약 2천645조 원) 규모의 미국 국채를 보유한 '큰손'으로, 만약 미국이 디폴트에 빠진다면 두 국가 경제도 큰 타격을 볼 수 있다.

미국 증시가 메모리얼 데이(현충일)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다우 선물과 나스닥 선물은 각각 약 0.35% 상승했다.

하지만, 상하이지수가 장중에 상승 폭을 키웠다가 줄어든 점이나 선전종합지수가 0.51% 하락 마감한 것은 법안 통과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