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공명당 결속 흔들…"기시다 조기 총선 결단에도 영향"
日연립여당 공명당, 도쿄서 자민당 후보 지지 거부 선언
일본의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중의원(하원) 선거 때 도쿄에서 출마하는 집권 자민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6일 아사히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시이 게이치 공명당 간사장은 전날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과의 회담 후 "도쿄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의 신뢰 관계는 땅에 떨어졌다"며 이런 방침을 밝혔다.

공명당은 중의원 선거구 조정에 따라 새로 생기는 도쿄 28구에 자당 후보를 출마시키겠다고 협조를 요청했지만 자민당이 이를 수용하지 않자, 도쿄 내 자민당 후보에 대한 공명당의 추천 거부라는 강수를 꺼내 든 것이다.

이시이 간사장은 "더는 (자민당과) 교섭하지 않는다.

공명당의 최종 방침"이라면서 "어디까지 도쿄의 이야기로 연정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하려는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공명당은 24년 전인 1999년부터 자민당과의 연정을 통해 연립 내각에 참여해왔다.

도쿄로 한정하기는 했지만, 공명당이 자민당과의 선거 협력을 거부한 것은 두 정당의 결속이 흔들리는 사태로 현지 언론은 보고 있다.

교도통신은 "자민당에는 공명당 표에 의존하는 의원이 많아 곤혹감이 확산하고 있다"며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중의원 해산권을 사실상 제약하는 듯한 사태가 발생해 자민당 내 조기 해산론에도 찬물을 끼얹었다"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자민당에선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외교 성과 등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이면서 중의원 해산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하자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