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5월 24일 오전 8시 5분

올해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 절차를 시작하자마자 난항을 겪고 있다. 모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의 이동채 전 회장이 내부자 거래 혐의로 구속되면서 연내 상장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상장예비심사 절차를 보류했다. 이달 11일 이 전 회장이 법정 구속됐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지난달 27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거래소는 신청 서류 검토 및 심사를 시작할 예정이었다.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머리티얼즈가 승인을 받으려면 최소 5개월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최대 주주와 관련된 내부통제 리스크가 심사 승인 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최대주주는 에코프로(지분율 52.78%)다. 에코프로의 최대주주는 이 전 회장(18.84%)이다. 회사 측은 심사 청구서에 기소 사실을 명시했지만, 구속 판결에 따른 영향 등은 상세히 적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2대주주인 BRV파트너스의 류재현 전무를 올해 초 사외이사로 선임한 것도 심사 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회사와 중요한 이해관계에 있는 법인의 이사나 감사, 집행임원은 사외이사로 임명할 수 없다고 규정한 상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어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