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개 팀·410명 완주…시각장애인 부부 6번째 도전도 성공
'100㎞ 인생 기부' 옥스팜 트레일워커 1억5천여만원 모금
지난 주말 강원 인제군에서 열린 '2023 옥스팜 트레일워커'가 1억5천만원이 넘는 기부금을 모으며 성황리에 끝났다.

22일 인제군에 따르면 올해 모인 기부금은 총 1억5천520여만원으로, 전액 국제구호 개발 자금으로 쓰인다.

옥스팜 트레일워커는 4명이 한 팀을 이뤄 100㎞ 코스를 38시간 이내에 완주하는 도전 형식의 기부 프로젝트로, 국내에서는 2017년 처음 열렸다.

6회째를 맞은 올해 대회에는 120개 팀 480명이 참가해 85개 팀이 팀원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

개인 완주자는 참가자의 85%인 410명이 100㎞ 도전에 성공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토요일 오전 6시 인제군 정중앙휴게소를 출발해 자작나무숲, 박달고치 정상, 매봉재, 소치마을 등 인제군 천리길과 주요 명소를 지나는 100㎞ 완주에 도전했다.

트레일러닝 선수들로 꾸려진 '스카르파' 팀은 13시간 7분 57초의 기록으로 남성팀 1위이자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홍콩에서 참가한 'Cosmoboys2' 팀은 14시간 27분 10초의 기록으로 혼성팀 1위를, '달존' 팀은 25시간 10분 39초의 기록으로 여성팀 1위에 올랐다.

후천성 시각장애 1급으로 앞을 볼 수 없는 김미순씨와 그의 길잡이가 되어준 남편 김효근씨가 함께한 '멈추지 않는 도전' 팀과 분단 이후 백두대간 남북 구간을 최초로 종주한 로저 셰퍼드씨가 포함된 '산키위' 팀도 완주에 성공했다.

2017년 국내 첫 대회부터 참가해 매회 완주에 성공한 멈추지 않는 도전 팀은 로저 셰퍼드씨와 함께 옥스팜 트레일워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올해 대회 완주자는 꿈의 무대인 몽블랑 트레일러닝 대회(UTMB) 참가 자격이 주어지는 인증점수를 받는다.

최상기 군수는 "옥스팜 트레일워커와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지구촌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미래를 위해 인제군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지경영 옥스팜코리아 대표는 "기부와 나눔을 위해 험난한 도전에 참여한 모든 분께 존경과 감사를 표하며, 안전한 대회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인제군과 자원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100㎞ 인생 기부' 옥스팜 트레일워커 1억5천여만원 모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