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용 농협은행장(왼쪽)과 배병일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오른쪽)이 지난 19일 서울 중구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NH농협은행 초록사다리 신용지원사업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협은행 제공
이석용 농협은행장(왼쪽)과 배병일 한국장학재단 이사장(오른쪽)이 지난 19일 서울 중구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NH농협은행 초록사다리 신용지원사업 업무협약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협은행 제공
농협은행은 농어촌 학자금대출 장기연체자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일 한국장학재단에 30억원을 기탁했다고 21일 밝혔다.

초록사다리 신용지원 사업은 농어촌 학자금대출 장기연체자에게 잔여 채무액을 1인당 최대 200만원 한도로 지원하는 사업으로, 농촌 지역 청년의 안정적인 사회 진출과 경제적 재기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농협은행은 이번 사업을 통해 3년 동안 약 3500명의 농촌 청년의 채무 조기상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업 지원 대상은 만 39세 이하 농어촌 학자금대출 장기연체자다. 농협은행의 지원 방식은 보상형 지원, 소액연체자 지원, 상환의지 지원 등 세 가지로 나뉜다. 보상형 지원은 분할상환약정 채무자 중 채무를 1년 이상의 기간 동안 40% 이상 상환한 성실상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소액연체자 지원은 연체액이 30만원 이하인 경우로, 연체액 전액을 즉시 상환해 신용회복을 지원한다. 마지막 상환의지 지원 유형은 분할상환약정을 24개월 이상 유지한 채무자를 추가적으로 포함해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석용 은행장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 지역 청년들이 자립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한국장학재단과 함께 청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배병일 한국쟁학재단 이사장은 "지원 사각지대에 있던 청년들이 경제적으로 재기해 우리 사회의 소중한 자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