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말라위의 한 하천에서 하마 공격으로 보트가 전복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AFP 통신, BBC 등은 전날 오전 말라위 남부 은산예 인근 샤이어강에서 하마가 37명을 태운 보트를 들이받아 한 살배기 아기 1명이 사망하고, 23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샤이어강은 하마와 악어의 주요 서식지로 주민들은 보트와 카누를 이용해 강을 건넌다. 당시에도 평소처럼 강 건너 밭에 일하러 가는 사람들 37명이 보트에 탑승했다고 BBC는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직후 지역 주민들이 13명을 구조했지만, 한 살배기 아기의 시신이 구조대원에 의해 추후 발견됐고, 23명은 이날까지 여전히 실종 상태다.

현지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났기 때문에 더 이상의 생존자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BBC는 "하마가 배를 공격해 대형 인명피해를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실제 하마가 배를 공격하는 일은 매우 드물지만, 새끼를 가진 암컷 하마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