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차음식 경연대회 행사 장면. 한국차문화협회
지난해 차음식 경연대회 행사 장면. 한국차문화협회
전통차를 사랑하는 다인(茶人)들이 22일 인천 도호부관아에 집결했다. 한국의 전통차 예절과 각종 전통차를 만드는 방식 등을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서다.

한국차문화협회는 이달 20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문학동 인천도호부관아(재현물)에서 '제43회 차의 날 기념 제34회 전국 차인 큰잔치'행사를 연다고 15일 밝혔다. 제26회 온라인 전국 청소년 차 예절 경연대회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이번 행사는 전통 차 문화를 올바르게 인식하기 위해 한국차문화협회와 인천시 지정 무형문화재 제11호 규방 다례가 공동 주최한다.

행사는 전국에서 가장 큰 대규모 차문화행사. 전국 곳곳의 차인들이 만든 차를 재료로 한 음식 50여 점이 출품돼 차 음식 전시 및 경연대회가 진행된다. 출품작들은 관계 전문가 3명의 심사를 거쳐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최우수상(인천광역시장상, 인천광역시의회 의장상 등), 우수상, 특별상, 가작, 장려상이 수여된다.

행사장에는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직접 가마솥에 차를 덖어내는 차 만들기 체험, 박하·쑥·천궁·당귀·계피를 섞어 만드는 전통 향낭 만들기 체험, 부채 만들기, 전통연 만들기와 같은 전통문화체험이 무료로 진행된다.

녹차와 황차·가루차·홍차·냉차 등 아름다운 찻자리가 마련되고, 보며 즐길 수 있는 차 시음회가 진행된다. 시민들은 직접 차우림 체험(녹차, 황차, 가루차, 홍차, 청태전)에도 참여해 볼 수 있다. 개막식이 시작되는 1시에는 선비 다례가 시연되며, 3시부터는 규방 다례, 생활 다례, 가루차행다례 시연이 진행된다.

오후 4시부터는 차 음식 경연대회 시상 및 올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26회 온라인 전국 청소년 차 예절 경연대회 시상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최소연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은 “온라인 전국 청소년 차 예절 경연대회는 청소년들에게 전통문화인 ‘차 예절’을 알리고 차세대 다인(茶人)을 육성하기 위한 대회"라며 "시민이 다양한 부스에서 전통 체험을 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자리가 되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