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차를 사랑하는 다인(茶人)들이 22일 인천 도호부관아에 집결했다. 한국의 전통차 예절과 각종 전통차를 만드는 방식 등을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서다.

사단법인 한국차문화협회는 인천도호부관아에서 '제33회 전국 차인 큰잔치'행사와 제23회 전국 인설차문화전 온라인 차 예절 경연대회 시상식을 열었다고 22일 밝혔다.

행사장에는 차의 맛과 멋을 이용한 50여 점의 음식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출품작 대상으로 관계 전문가 3명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최우수상(인천시장상, 인천시의회 의장상 등), 우수상, 특별상, 가작, 장려상이 수여됐다. 대상은 순천지부 이강자 회원의 ‘풍경 속 다양한 정과들의 이야기’가 선정됐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사태로 3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열렸다.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차를 덖어내는 차 만들기 체험, 박하·쑥·천궁·당귀·계피를 섞어 만드는 전통 향낭 만들기 체험, 노리개 만들기, 전통연 만들기와 같은 전통문화체험이 무료로 진행됐다.

녹차와 황차, 가루차, 홍차, 냉차 등 아름다운 찻자리가 마련됐다. 보며 즐길 수 있는 차 시음회가 진행됐다. 시민들은 직접 차우림 체험(녹차, 황차, 가루차, 홍차, 청태전)에도 참여했다. 우리나라 차 문화의 아름다움을 선사하기 위한 선비 다례 및 규방 다례, 생활 다례, 가루차행다례 시연도 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밖에 차 음식 경연대회 시상 및 올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23회 전국 인설차문화전 온라인 차 예절 경연대회 시상식이 진행됐다. 대상은 가천대 응급구조학과 2학년 이성용 학생이 수상하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 윤관석 국회의원, 최은영 유정복 인천시장 부인, 김천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회장, 이태훈 가천대 길병원 의료원장 등이 참가했다.

최소연 한국차문화협회 이사장은 “차는 우리 민족의 생활이자 정신 문화의 꽃”이라며 “차 문화 축제는 우리나라 차 문화가 세계 문화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강준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