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의 수집형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사진=넷마블
넷마블의 수집형 RPG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사진=넷마블
현대차증권은 12일 넷마블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7만2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낮춰잡았다. 1분기 실적이 부진했고, 실적이 회복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증권사 김현용 연구원은 "2분기 출시된 '모두의 마블2:메타월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아스달 연대기'는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기에 신작 효과는 연말이 돼야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28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마찬가지로 적자가 지속됐다. 매출액은 4.6% 감소한 6026억원이었다. 영업익과 매출액 모두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 김현용 연구원은 넷마블의 실적에 대해 "모바일 게임 부문의 매출이 지지부진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현용 연구원은 중국 시장에서의 모멘텀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판호를 발급받은 게임이 연내 순차적으로 출시될 계획"이라며 "넷마블의 중국 출시작들은 1년 이상 현지화 작업을 거쳐 흥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해외 게임은 외자 판호를 받아야 서비스할 수 있다.

그러면서 "'제2의 나라', '일곱 개의 대죄' 등은 텐센트가 퍼블리싱을 맡았다"며 "텐센트는 자사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인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 게임들의 흥행 여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도기욱 넷마블 대표는 전날 열린 1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올해엔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아스날 연대기 등 경쟁력 있는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멀티 플랫폼 기반의 글로벌 신작 9종과 중국 판호작 5종을 포함해 총 14종의 신작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