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사진=이마트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 /사진=이마트
대신증권은 12일 이마트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 할인점 사업이 부진해 1분기 실적이 저조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하반기부터 스타벅스코리아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이 증권사 유정현 연구원은 "온라인 사업은 적자를 줄이며 실적이 개선됐지만, 할인점의 이익이 줄어 빛이 바랬다"며 "물가 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에 이마트의 연간 이익에 대한 눈높이를 낮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형 점포의 리뉴얼이 2분기까지 마무리되고, 하반기 휴일 수가 늘어나는 걸 감안하면 할인점의 이익은 회복될 수 있다"며 "스타벅스코리아의 이익도 하반기부터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마트는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4% 감소한 13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9% 늘어난 7조1354억원이었다. 매출액과 영업익 모두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

이마트의 실적에 대해 유정현 연구원은 "1분기 휴일 수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일 부족했고, 대형 점포를 리뉴얼해 기존점의 성장률이 부진했다"며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판관비가 늘어 이익이 줄었다"고 말했다.

유정현 연구원은 이마트의 자회사에 대해 "1분기 SSG닷컴과 G마켓 글로벌의 경우 저효율 상품 프로모션을 자제해 적자 규모를 줄였다"며 "스타벅스코리아 외엔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 증권사는 이마트의 연간 영업이익을 2180억원으로 추정했다. 기존 추정치 3080억원에서 29.9% 낮춘 것이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