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높아진 건전성 부담…목표가↓"-이베스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8일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높아진 건전성 부담에 따라 할인율을 조정한다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8만6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12% 내렸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순이익은 3012억원으로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며 전년 동기와 비슷한 이익 규모를 기록했다"며 "한국투자증권의 별도 순이익은 2047억원으로 시장금리 하락과 신용스프레드 축소에 따른 큰 폭의 채권운용이익이 실질 개선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수익성 개선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조달비용 상승에 따라 이자이익 감소양상을 보이고 있고 IB 수익 위축과 충당금 적립 부담 등으로 2분기 실적은 둔화가 예상된다"며 "하지만 거래대금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어서 브로커리지 수익의 추가 확대가 예상되고, 국내외 증시여건 개선으로 전년 대비 트레이딩 수익 회복흐름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전 연구원은 "높은 익스포져(위험노출)로 부동산 PF 관련 우려가 있지만, 유동성 위험 완화로 최악 국면은 지난 상태라고 판단한다. 작년 4분기와 같은 대규모 추가비용 인식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며 "한국투자증권의 카카오뱅크 지분인수와 증자 이후 추가적인 수익확보 기회 모색이 가능해질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분기 이후로도 전년 대비 분기실적은 개선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올해 예상순이익은 9082억원으로 10% 넘는 자기자본이익률(ROE)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목표주가는 내리지만 현 주가는 예상수익성 대비 저평가 정도가 크다고 본다"며 "예상 배당수익률도 6%에 달할 것으로 보여 배당매력을 갖고 있다고 본다"고 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