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 물폭탄 예고에 '울상'…서울시·자치구 행사 연기 [메트로]
이틀 후로 다가온 어린이날(5월5일) 서울 전역에 호우특보가 예고됐다. 당일 각종 행사를 개최하기로 한 서울시와 자치구들은 속속 행사 연기를 발표하는 중이다.

2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서울 뚝섬한강공원에서 어린이 대상 드론 교육 프로그램과 '드론 에어쇼'를 진행하기로 한 서울시는 행사 일정을 5일에서 7일로 조정한다. 거센 호우에 드론이 추락할 가능성이 높고 이에 따른 사고 우려도 커져서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내일(4일) 오후부터 서울 지역에 내리기 시작하는 비는 어린이날 다음날인 6일(토) 새벽께 그칠 전망이다.

서울 시내 주요 관광지에서 열기로 한 서울페스타 부대행사도 하루나 이틀 뒤에 열린다. 광화문광장에 '아트웍존’,‘K-컬처체험존’,‘서울관광편집숍'으로 조성한 '컬쳐스퀘어'도 이날은 운영이 중단된다. 열린송현녹지광장에서 이날 첫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었던 '서울서커스페스티벌'도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 담당 관계자는 "현재 일정 조율 중이며 최종 일정 공지는 4일(목) 오전 10시에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종 일정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치구들도 서둘러 행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노원구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개최하는 어린이날 축제 <함께해요 노원 네버랜드>를 7일에 진행하기로 이날 발표했다. 서울 영등포구도 ‘뻔뻔뻔(fun fun fun)한 영등포 어린이 축제'를 당초 5일에서 7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