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표 '어린이 정책'…'알파세대' 행복 위해 4146억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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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어린이행복 증진 종합대책
20개 사업에 4146억 원 투입
20개 사업에 4146억 원 투입
어린이날을 앞둔 3일 서울시는 국내 지자체 중 처음으로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 아이들의 행복을 키우기 위한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2026년까지 총 4146억 원을 투입하는 오세훈표 '어린이 정책'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편리한 디지털 환경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부족함 없이 자란 듯한 아이들도 어려움이 있다"며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서울시가 5대 분야 20개 사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 대표 두 명과 어린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권리, 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리 등을 보장하는 내용의 '어린이 권리장전 선언'을 했다. 서울시는 우선 놀거리를 확대한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시간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어린이(만0~13세이하)가 노는 시간은 2017년 360분에서 2021년 141분으로 반토막 이상 났다. 이런 실태를 고려해 어린이날(5월 5일), 여름방학(7~8월), 어린이 행복주간(11월)을 중심으로 '놀자놀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와 자치구가 예산을 반반씩 부담해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놀이터로 개조한 트럭이 아이들을 찾아가는 '놀이버스'도 현대자동차와 세이브더칠드런과 손잡고 추진한다. 아이들은 광화문광장, 올림픽공원, 한강공원 등에서 트럭이 싣고 온 보드게임, 전통놀이, 에어바운스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 심리 건강도 챙기기로 했다. 나이는 어려도 '알파세대' 어린이들은 대인관계, 학업, 진로, 온라인 등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스트레스를 겪는다. 스트레스에 노출된 아이들이 찾아와 도움의 손길을 구할 수 있는 '어린이 활짝 센터'를 2024년께 개소한다. 생활 습관을 새롭게 설정하는 데서부터 전문 심리 상담사의 도움까지 단계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도 힘쓰기로 했다. 어린이 등하굣길을 동행하는 '교통안전지도사'를 기존 545명에서 2026년까지 750명으로 늘린다. 그림을 활용한 심리상담은 이번에 새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초등학교 1~3학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아이가 그린 그림을 통해 가족문제 및 학대 징후를 조기에 발견한다. 또 모든 어린이가 미래를 꿈꾸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이와 부모가 카카오톡을 통해 적성과 미래역량을 진단받을 수 있는 '우리아이 미래진단 원스톱 컨설팅'을 실시한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직업 선호도가 높은 '크리에이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관련 교육도 지역아동센터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어린이가 독립된 인격체로서 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초등학생 4~6학년 100명을 선발해 존중·놀이·건강·안전·미래·환경 총 6개 분야에 대한 정책을 제안하는 '서울 어린이 정책 참여단'을 신설한다. 이중 우수 정책은 시 정책으로 채택한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서울 어린이 권리장전'을 마련해 선언하기도 했다.
어린이 돌봄 기능도 강화한다. 부모·양육자가 입원이나 야근 등으로 긴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집 가까운 곳에서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설의 정원 수를 2400명에서 1만296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아이들이 디지털 자극으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자치구별로 있는 '가족센터'에서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절제하는 방법을 교육한다. 온라인 대신 오프라인 공간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텃밭 재배, 역사기행 등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오세훈 서울시장은 “편리한 디지털 환경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부족함 없이 자란 듯한 아이들도 어려움이 있다"며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서울시가 5대 분야 20개 사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린이 대표 두 명과 어린이들이 마음껏 놀 수 있는 권리, 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권리 등을 보장하는 내용의 '어린이 권리장전 선언'을 했다. 서울시는 우선 놀거리를 확대한다. 아이들이 뛰어노는 시간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어린이(만0~13세이하)가 노는 시간은 2017년 360분에서 2021년 141분으로 반토막 이상 났다. 이런 실태를 고려해 어린이날(5월 5일), 여름방학(7~8월), 어린이 행복주간(11월)을 중심으로 '놀자놀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와 자치구가 예산을 반반씩 부담해 다양한 놀거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놀이터로 개조한 트럭이 아이들을 찾아가는 '놀이버스'도 현대자동차와 세이브더칠드런과 손잡고 추진한다. 아이들은 광화문광장, 올림픽공원, 한강공원 등에서 트럭이 싣고 온 보드게임, 전통놀이, 에어바운스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 심리 건강도 챙기기로 했다. 나이는 어려도 '알파세대' 어린이들은 대인관계, 학업, 진로, 온라인 등 여러 방면에서 다양한 스트레스를 겪는다. 스트레스에 노출된 아이들이 찾아와 도움의 손길을 구할 수 있는 '어린이 활짝 센터'를 2024년께 개소한다. 생활 습관을 새롭게 설정하는 데서부터 전문 심리 상담사의 도움까지 단계별로 지원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어린이가 안전한 도시를 만드는 데도 힘쓰기로 했다. 어린이 등하굣길을 동행하는 '교통안전지도사'를 기존 545명에서 2026년까지 750명으로 늘린다. 그림을 활용한 심리상담은 이번에 새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초등학교 1~3학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아이가 그린 그림을 통해 가족문제 및 학대 징후를 조기에 발견한다. 또 모든 어린이가 미래를 꿈꾸고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이와 부모가 카카오톡을 통해 적성과 미래역량을 진단받을 수 있는 '우리아이 미래진단 원스톱 컨설팅'을 실시한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직업 선호도가 높은 '크리에이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관련 교육도 지역아동센터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시는 어린이가 독립된 인격체로서 사회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로 했다. 초등학생 4~6학년 100명을 선발해 존중·놀이·건강·안전·미래·환경 총 6개 분야에 대한 정책을 제안하는 '서울 어린이 정책 참여단'을 신설한다. 이중 우수 정책은 시 정책으로 채택한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서울 어린이 권리장전'을 마련해 선언하기도 했다.
어린이 돌봄 기능도 강화한다. 부모·양육자가 입원이나 야근 등으로 긴급한 상황이 생겼을 때 집 가까운 곳에서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설의 정원 수를 2400명에서 1만2960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아이들이 디지털 자극으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는 교육·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자치구별로 있는 '가족센터'에서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을 절제하는 방법을 교육한다. 온라인 대신 오프라인 공간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텃밭 재배, 역사기행 등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