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위기로 증폭된 침체 공포에…3% 내려앉은 국제 유가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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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리퍼블릭發 은행 위기 우려 증폭
WTI, 브렌트유 각 3% 이상 급락
OPEC+ 감산 조치 이전 수준으로 떨어져
WTI, 브렌트유 각 3% 이상 급락
OPEC+ 감산 조치 이전 수준으로 떨어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2.69달러(3.49%) 하락한 배럴당 74.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3.09달러(3.83%) 내린 77.68달러로 집계됐다. WTI는 지난달 29일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은행위기로 증폭된 침체 공포에…3% 내려앉은 국제 유가 [오늘의 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80197.1.jpg)
![은행위기로 증폭된 침체 공포에…3% 내려앉은 국제 유가 [오늘의 유가]](https://img.hankyung.com/photo/202304/01.33280198.1.jpg)
원유 재고가 줄었지만, 침체 공포에 원유 수요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미국 내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치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1일 기준으로 원유 재고가 약 510만 배럴 감소한 4억 609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전망치는 150만 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240만 8000배럴 줄어든 2억 2113만6000배럴로 추산됐다.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57만 7000배럴 감소한 1억 1151만 3000배럴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휘발유 재고는 70만 배럴 줄어들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4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지난 5년간 평균값을 밑돌았다. 원유 재고는 5년 평균값보다 0.5% 줄었고, 휘발유 재고는 7.2% 감소했다.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12.4% 적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도 하루 1220만 배럴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0.8%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침체 공포가 재고 감소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원자재 컨설팅업체 리트부시앤드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일반적으로 원유 재고가 감소하면 유가가 상승했지만, 지금은 경기침체가 시장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