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올이 올 하반기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 전용 부티크(매장)를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선보인다. 정보기술(IT) 업종에 종사하는 ‘3040 영앤리치’ 수요를 흡수하며 매출 1조원대 입지를 굳힌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명품 브랜드 쏠림이 가속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디올 브랜드를 운영하는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는 다음달 7일까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입점할 여성 전용 부티크 근무 인력을 채용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부티크의 현대백화점 판교점 입점 시기는 하반기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입점이 완료되면 국내 16번째 디올 여성 전용 부티크가 된다. 디올은 이 매장이 국내 최대 규모의 여성 부티크가 될 것이란 점을 내세웠다.

디올은 최근 수년간 한국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강화해온 명품 브랜드로 손꼽힌다. 현대백화점 판교점도 지난해 11월 백화점 매장 중 최대 규모의 에르메스 매장을 유치하는 등 명품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해왔다.

디올을 소유한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과 그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딸 델핀 아르노 디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방한 때 현대백화점 판교점을 직접 찾기도 했다. 당시 아르노 부녀는 전날 오픈한 디올 남성 부티크를 살펴봤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샤넬, 롤렉스 등 다른 하이엔드 브랜드의 입점도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