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의 2.5배로 늘어…경영난 겪는 남북경협기업 지원에 전체의 86% 쓰여
작년 남북협력기금 사업비 지출 '껑충'…개성·금강산기업 지원
지난해 개성공단 기업 및 금강산관광 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이뤄지면서 남북협력기금 지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해 남북협력기금의 사업비 지출은 77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312억원)의 2.5배 수준이다.

이는 개성공단·금강산관광 기업 등 남북 경협사업 중단으로 경영난을 겪는 기업에 대한 특별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개성공단 지원'에 347억원, 금강산관광 및 일반 경협기업 등 '남북경제협력'으로 325억원이 각각 지출됐다.

둘을 합치면 전체 지출의 86%에 달했다.

개성공단 지원액은 2021년 84억원에서 347억원으로, 남북경제협력 지출은 같은 기간 122억원에서 325억원으로 각각 불었다.

나머지 분야는 2021년과 지출 규모가 비슷했다.

북한 농촌지역 아동 등 영양증진사업을 포함한 '인도적 문제 해결'에 2021년보다 4억원 많은 44억원이 지출됐다.

'남북사회문화교류'와 '한반도통일미래센터'에는 각각 34억원과 29억원이 지출돼 1년 전과 비슷했다.

지난해 남북협력기금 규모는 총 1조5천671억원(사업비 1조2천690억원)에 달했지만, 남북관계가 사실상 단절되면서 사업비 집행률은 6%에 그쳤다.

한편 기금 관리운영비까지 합친 전체 남북협력기금 지출액은 3천913억원으로 2021년보다 1천16억원이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