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금리 인하와 급매물 소진 등의 영향으로 주택가격 하락폭이 석 달 연속 줄었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달 전국 주택 종합(아파트·단독·연립주택 통합) 가격은 0.78% 하락했다.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12월 2% 가까이 떨어진 이후 올해 1월(-1.49%), 2월(-1.15%) 등으로 3개월 연속 낙폭을 줄였다.

지난 달 서울 주택가격도 0.55% 떨어지는 데 그치며 3개월 연속 하락세가 둔화됐고, 수도권과 지방 모두 각각 0.89%, 0.69% 내리며 같은 기간 낙폭을 줄였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거래가 늘며 급매물이 상당 부분 소진된 후, 일부 주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가 뛰면서 하락폭이 감소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급매물 동 났다"…전국 집값 석달 연속 낙폭 줄어
유형별로는 아파트의 경우 전국이 1.09% 하락하며 2월(-1.62%)보다 낙폭이 줄었고, 서울 아파트도 같은 기간 1.08%에서 0.72%로 하락세가 둔화됐다.

빌라가 포함된 연립주택은 전국이 0.33%, 서울은 0.47% 각각 떨어지며 역시 하락폭이 둔화됐고, 단독주택도 전국 0.07%, 서울 0.08% 하락하며 모든 유형의 주택이 하락세가 주춤한 양생을 보였다.

전세 매물도 일부 거래되면서 전국 주택 전셋값은 1.13% 내리며 2월(-1.8%)보다 낙폭이 줄었다. 특히 서울 전셋값은 1.29% 떨어져 2월(-2.16%)의 2배 가까이 하락폭이 감소했다.

월세시장도 마찬가지 흐름을 보이며 전국 주택 월세가격은 2월(-0.29%)에서 지난 달(-0.24%), 서울도 2월(-0.33%)에서 지난 달(-0.25%) 등으로 낙폭이 감소했다.


방서후기자 shb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