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미분양은 폭증…10채 중 8채는 지방
<앵커> 정부의 규제 완화 효과일까요? 가파르게 늘던 미분양 주택이 2월에는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여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입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2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5천가구로 전달보다 79가구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여전히 '위험 수위'입니다.

다만 최근 한달새 1만가구 가까이 늘어나던 것에 비하면 폭증세는 잦아들었다는 평가입니다.

2월 주택 매매거래가 4만건을 넘는 등 거래가 다소 회복됐고,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뒤로 미뤄 분양 물량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이번 통계에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증가세는 한풀 꺾였지만 안심하긴 이릅니다.

다 지어놓고도 팔지 못해 '악성'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크게 늘었습니다.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8천가구대로 올라섰습니다.

특히 10채 중 8채가 지방에 몰려 지방 건설사 위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실정입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 : 서울·수도권은 청약 경쟁률 높게 나오는 단지들도 있으니 차별적인 부분들이 있을텐데 지방 쪽에서는 여전히 쉽지 않기 때문에 미분양물량이 양적으로 증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건설사들이 분양을 적극적ㅇ르ㅗ 시작한 3월부터의 미분양 통계가 올해 시장 분위기를 판가름할 지표가 될 전망입니다.

다음달부터 전매제한 기간 단축, 실거주 의무 폐지 등이 본격 시행될 예정인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앞서 "미분양 10만까지는 각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악성 미분양은 폭증…10채 중 8채는 지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