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오늘] 청소년 양성기지 北송도원소년단야영소…김정일 시찰 30주년
북한 최대 야영장인 '송도원 국제소년단야영소'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찰 3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김정일 위원장의 송도원 국제소년단야영소 현지지도 30돌 기념 보고회가 전날 현지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보고자는 김 국방위원장이 1993년 3월 30일 리모델링된 송도원 야영소를 찾아 시공 상황과 수용 능력, 문화·오락 설비 등을 파악하고 관리운영 관련 가르침을 줬다며 현지지도가 소년단 야영에서 새로운 전환을 가져오게 한 계기가 됐다고 주장했다.

보고자는 "야영소에는 수족관, 조류사, 실내체육관 및 물놀이장, 요리실습실 등 필요한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춰졌다"며 "김정은 동지의 뜻을 가슴에 새기고 야영소의 모든 교직원이 야영 조직과 관리 운영 사업을 개선·강화함으로써 학생·소년들을 지덕체를 겸비한 나라의 기둥감으로 억세게 키우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의 오늘] 청소년 양성기지 北송도원소년단야영소…김정일 시찰 30주년
북한이 송도원 야영소 시찰 기념행사를 개최한 것은 청소년에 대한 김정일·김정은 부자의 애정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3년 5월 송도원 야영소를 시찰하면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지시한 데 이어 2014년 야영소를 4차례 방문하는 등 큰 관심을 표시했다.

북한 유일의 국제소년단 야영장인 송도원 야영소는 친북 국가 청소년들에게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할 목적으로 1960년 8월 '중앙소년단야영소'란 이름으로 개장했다.

강원도 원산시에 있는 야영소는 설립 당시 수용 능력이 250명 정도에 불과했지만 1985년 8월 연건평 4만㎡에 1천250명의 수용 능력을 가진 현대적인 야영장으로 확장되면서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다.

1993년 3월 말 추가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다양한 시설이 들어섰다.

면적 30만㎡의 야영소 내에 있는 국제친선소년회관은 1천200석의 극장과 전자오락·음악·미술·태권도·탁구·도서실 등을 보유하고 있다.

[한반도의 오늘] 청소년 양성기지 北송도원소년단야영소…김정일 시찰 30주년
회관 외에 220여개의 침실이 갖춰진 돛단배 모양의 8층짜리 야영각(야영시설)과 600여석 규모의 식당, 실내수영관, 축구·배구·정구·무도·보트장, 상점, 진료소 등이 갖춰져 있다.

2014년 9월에는 야영소 이용객 전용열차가 송도원역을 중심으로 평양역, 청진역, 해주역 등을 연결하는 3개 노선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야영소는 전국의 고등중학교 2∼4학년생 가운데 모범생을 선발해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12일씩 야영을 실시한다.

야영에 참여한 학생들은 등산지식 보급실과 해양지식 보급실, 송도원 식물원 등을 견학하고 작문경연, 솜씨경연, 체육·해양 활동, 2박 3일간의 등산활동 등에 참여한다.

2020년까지 47만여명의 학생이 야영소를 찾았다고 북한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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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