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우파 천하통일"…미국 간 與김재원 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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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예배서 논란 빚었던 與 김재원
이번엔 보수단체 강연 발언으로 도마 위
허은아 "이런 식으로 총선 어찌 이기나"
이번엔 보수단체 강연 발언으로 도마 위
허은아 "이런 식으로 총선 어찌 이기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예배에서 발언으로 한때 소동을 일으켰던 김재원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이 이번에는 미국 보수단체 연설에서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 통일했다"고 치켜세워 또 한 번 논란에 휩싸였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방미 중인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보수단체 북미자유수호연합이 주최한 강연회에서 "우파 진영에는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들이 잘 없었는데,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게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고 말했다.
허은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최고위원의 해당 발언이 담긴 보도를 공유하면서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며 "도대체 이런 식으로 내년 총선은 어떻게 이기겠다는 거냐. '수석' 최고위원의 분별 없는 행동과 발언들이 일반 당원과 국민들에게 보수의 전부인 것처럼 보일까 너무 두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6일, 23일에 이어 이날까지 세 차례 당 최고위 회의에 불참한 상태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최고위원의 최고위 회의 불참에 대해 "최고위원 참석 여부를 일일이 감독하고 부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누가 참석하는지 아닌지 일일이 다 설명해야 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 목사의 주일예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5·18 정신의 헌법 수록'에 대해 강경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가 이틀 만에 사과하는 등 진땀을 뺀 바 있다. 전 목사는 당시 예배에서 "김기현 장로를 우리가 이번에 밀었는데, 헌법 정신에 5·18 정신을 넣겠다고 한다. 그렇다고 전라도 표가 나올 줄 아느냐. 전라도는 영원히 (득표율) 10%"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그건 불가능하다. 저도 반대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전 목사가 "그냥 전라도에 립서비스하려고 한 것 아니냐"고 하자 "표 얻으려고 하면 조상 묘도 파는 게 정치인 아니냐"고 발언했다.
또 김 최고위원은 '내가 200석 만들어 주면 당에서 나한테 뭐 해 줄 거냐'는 전 목사의 질문에 "최고위에 가서 목사님이 원하시는 걸 관철시키도록 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의 대답에 전 목사는 매우 흡족해하며 웃었고, 장내에서는 예배 참석자들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쏟아지는 비판에 결국 김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사랑제일교회의 예배에 참석해 교인들 앞에서 언급한 제 모든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아울러 5·18 정신의 헌법전문 게재에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방미 중인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보수단체 북미자유수호연합이 주최한 강연회에서 "우파 진영에는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분들이 잘 없었는데, 전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서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에게도 민주노총에 대항하는 활동 무대가 됐다"고 말했다.
허은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최고위원의 해당 발언이 담긴 보도를 공유하면서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며 "도대체 이런 식으로 내년 총선은 어떻게 이기겠다는 거냐. '수석' 최고위원의 분별 없는 행동과 발언들이 일반 당원과 국민들에게 보수의 전부인 것처럼 보일까 너무 두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16일, 23일에 이어 이날까지 세 차례 당 최고위 회의에 불참한 상태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최고위원의 최고위 회의 불참에 대해 "최고위원 참석 여부를 일일이 감독하고 부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누가 참석하는지 아닌지 일일이 다 설명해야 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전 목사의 주일예배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5·18 정신의 헌법 수록'에 대해 강경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가 이틀 만에 사과하는 등 진땀을 뺀 바 있다. 전 목사는 당시 예배에서 "김기현 장로를 우리가 이번에 밀었는데, 헌법 정신에 5·18 정신을 넣겠다고 한다. 그렇다고 전라도 표가 나올 줄 아느냐. 전라도는 영원히 (득표율) 10%"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최고위원은 "그건 불가능하다. 저도 반대다"라고 화답했다. 이어 김 최고위원은 전 목사가 "그냥 전라도에 립서비스하려고 한 것 아니냐"고 하자 "표 얻으려고 하면 조상 묘도 파는 게 정치인 아니냐"고 발언했다.
또 김 최고위원은 '내가 200석 만들어 주면 당에서 나한테 뭐 해 줄 거냐'는 전 목사의 질문에 "최고위에 가서 목사님이 원하시는 걸 관철시키도록 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의 대답에 전 목사는 매우 흡족해하며 웃었고, 장내에서는 예배 참석자들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쏟아지는 비판에 결국 김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사랑제일교회의 예배에 참석해 교인들 앞에서 언급한 제 모든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죄송하다"면서 "앞으로 조심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아울러 5·18 정신의 헌법전문 게재에도 반대하지 않을 것이란 사실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