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뉴욕 원 타임스 스퀘어에서 블루아카이브의 대형 옥외광고가 진행됐다./사진=넥슨게임즈
지난해 뉴욕 원 타임스 스퀘어에서 블루아카이브의 대형 옥외광고가 진행됐다./사진=넥슨게임즈
미래에셋증권은 21일 넥슨게임즈의 목표주가를 기존 1만9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높였다. 최근 중국에서 외자 판호를 발급받으며 중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임희석 연구원은 "넥슨게임즈의 서브컬쳐 역할수행게임(RPG) 블루아카이브가 외자 판호를 발급받았다"며 "서브컬쳐 퍼블리싱에 전문성을 갖춘 상하이로밍스타에서 중국 서비스를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국내 게임에 외자 판호를 내준 데 이어 최근에도 블루아카이브, 쿠키런:킹덤 등 국매 모바일 게임에 외자 판호를 발급했다. 중국에서 해외 게임은 외자 판호를 받아야 서비스할 수 있다.

블루아카이브에 대해 임 연구원은 "블루아카이브는 청춘물을 배경으로 해 포스트 아포칼립스(세계 종말을 다루는 장르) 세계관이 대부분인 중국 서브컬쳐 RPG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며 "원신과 같은 대작과의 직접적인 경쟁은 어렵지만, 서브 게임의 잠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넥슨게임즈가 내년 2740억원의 매출액과 860억원의 영업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각각 전년 대비 50%, 455% 증가한 것이다.

실적 전망에 대해 임 연구원은 "넥슨게임즈는 서브컬쳐와 일인칭 슈팅 게임(FPS) 개발력을 갖췄는데, 중국 시장에선 이 장르들이 주목받고 있다"며 "넥슨게임즈, 넷마블 등은 판호를 추가로 획득할 수 있어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