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유동규 성남도시개발공사 전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인 전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 관련 이 대표에 "책임질 게 있으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본부장은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대장동 관련 공판에 출석하면서 전모씨의 소식에 대해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유 전 본부장은 "위법적인 행정 요구가 이런 사건들을 만들어 내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이재명)이 책임져야 하는데 항상 뒤로 물러나 있다"며 "도시공사(성남도시개발공사)의 경우엔 저만 기소돼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분도 책임질 것이 있으면 책임을 져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전 비서실장이 어떤 역할을 했던 분이냐'는 질문에는 "여러 가지 이재명 대표의 사소한 부분도 다 많이 챙겼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자택 앞에서 10일 오전 취재진이 취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된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의 자택 앞에서 10일 오전 취재진이 취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9일 전씨는 경기도 성남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씨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관련해 유서에 이 대표의 이름을 언급하며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