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모바일 홈페이지 내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 /사진=롤렉스 홈페이지
롤렉스 모바일 홈페이지 내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다. /사진=롤렉스 홈페이지
세계적인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의 모바일 홈페이지에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1일 롤렉스 모바일 홈페이지 내 '공식 판매점 찾기' 메뉴를 보면 한반도 오른쪽 동해 구역이 한글로 '일본해'라 적혀 있다.

이 홈페이지는 글로벌 홈페이지라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중국어 등 23개 나라의 언어로 서비스된다. 영어나 일본어로 설정해도 동해 구역은 일본해를 뜻하는 'sea of Japan', '日本海'로 각각 표기됐다.

지도를 확대하면 '일본해(동해)'로 동해를 괄호에 넣는 식으로 문구가 바뀐다. 영어와 일본어도 각각 'sea of Japan(East sea)', '日本海(東海)'로 동일하게 병기된다. PC용 홈페이지에는 처음부터 해당 문구가 등장한다.
롤렉스 PC용  홈페이지에서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모습
롤렉스 PC용 홈페이지에서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모습
롤렉스 '공식 판매점 찾기'는 구글 지도를 사용한다. 구글맵에 접속하면 동해 구역은 '일본해' 병기 없이 '동해'로 표시돼 있지만 이를 사용하는 업체에 따라 표기법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롤렉스 모바일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서는 확대하지 않으면 아예 '일본해'라고만 뜨는 것이다.

우리 외교부는 '동해-일본해' 표기 문제와 관련, 국제사회에 '동해' 표기를 유지하거나 최소한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달에도 우리 군 당국은 미국이 독도 인근 동해 공해상에서 열린 한미일의 미사일방어훈련 장소와 관련 '일본해' 표기를 쓰자 수정 요청을 하기도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