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대입 일정이 지난달 28일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추가모집에서도 수도권대학에 지원이 집중되면서 지방대학과의 양극화가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인천지역에서 추가모집 일반전형을 진행한 28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은 91.9대 1로 집계됐다. 760명 모집에 6만9833명이 지원했다. 인문계열은 296명 모집에 3만3891명이 지원해 114.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연계열은 442명 모집에 4만4091명이 지원해 경쟁률은 77.1 대 1이었다.

추가모집을 진행한 대학 중 평균 경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울시립대로 262.6 대 1에 달했다. 중앙대(193.8 대 1) 상명대(179.1 대 1) 등이 뒤를 이었다. 과별로는 인문계에선 한양대 교육공학과가 1명 모집에 667명이 지원하면서 667 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연계열 최고 경쟁률은 중앙대 수학과로 248 대 1이었다.

추가모집 최종 마감일인 지난달 28일까지도 전국에서 60개 대학이 정원을 채우지 못해 원서접수를 받았으며, 이 중 80%(48개)가 지방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은 8개 대학(13.3%), 서울은 4개 대학(6.7%)이었다. 서울권에 있는 대부분 대학은 2월 27일 오후 4시 이전에 원서접수를 마감했다.

다만 지방대학 역시 미충원 인원 자체는 전년도보다 줄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지방대학은 2023학년도 대입에서 모집정원을 4805명 줄였다”며 “모집정원이 줄어 최종적으로 대학별 미충원 인원은 지난해보다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가모집을 끝으로 지난해 9월 수시모집부터 6개월간 진행된 2023학년도 대입 일정은 모두 마무리됐다. 임 대표는 “2023학년도 대입은 문·이과 통합형 수능에 따른 이과생의 인문계열 교차 지원 증가, 상위권 학생들의 의·약대 쏠림 현상, 수도권·지방대학 양극화 지속 등으로 요약된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