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만원→17만원' 폭락…"물타기 하다가 전재산 들어갈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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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이냐 '추가하락'이냐
여의도서도 엇갈리는 네이버
'악재' 넘치는 네이버, 52주 신저가 추락
주가 3년 새 62% 하락…라인야후 사태 등 여파
증권가 전망 엇갈려…"낙폭과대" vs "저가매수 자제"
여의도서도 엇갈리는 네이버
'악재' 넘치는 네이버, 52주 신저가 추락
주가 3년 새 62% 하락…라인야후 사태 등 여파
증권가 전망 엇갈려…"낙폭과대" vs "저가매수 자제"
"'물타기'(추가매수로 평균매입단가를 낮추는 것)만 하다가 전 재산 다 들어가겠네. 차라리 SK하이닉스를 샀더라면…." (네이버 종목토론방)
증권사들도 엇갈리는 네이버 주가 전망에 개인 투자자들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현재의 주가 수준이 '바닥'이라는 분석과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동시에 나오면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600원(0.89%) 내린 17만7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최근 1년 중 가장 낮은 주가 수준이다. 올 연초만 해도 23만원대 거래되며 20만원에 안착하는 듯 했던 네이버 주가는 이후 꾸준히 조정받았다. 2021년 7월 한 때 46만5000원을 찍었던 주가는 약 3년 사이 62% 떨어졌다.
네이버는 기관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이 각각 540억원, 31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8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최근 '라인야후 사태'로 해외사업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주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네이버와 일본 통신기업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지분 64.5%를 보유한 대주주 'A홀딩스' 지분의 매각 여부를 두고 협상 중이다. 앞서 일본 총무성이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이유로 라인야후에 지분관계 개선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갖고 있다.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저가 플랫폼들의 급부상에 온라인 쇼핑시장 경쟁이 격화한 점도 주가에 부담이란 설명이다.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 경쟁에 네이버의 국내 거래액 증가율은 최근 4개 분기 동안 시장 성장률을 밑돌았다. 특히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에는 각각 거래액 증가율 5%를 기록해 시장을 6%p 밑돌았다. 증권가에선 향후 네이버 주가 전망에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네이버가 맞고 있는 여러 위험을 감안하더라도 지금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단 의견이 지배적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야후가 네이버의 손을 떠나 정치적인 싸움이 된 상황 속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본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이 바닥이라 사 모아가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가 추가로 내릴 가능성은 적다"며 "금리만 낮아진다면 네이버를 비롯한 성장주들의 투자심리가 많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의론도 적지 않다.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 중심의 초대형 메신저다. 네이버가 라인야후를 잃으면 동남아 사업 전략을 재조정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네이버 주주들 중에는 일본과 동남아에서의 중장기 성장 기대감을 보고 투자 결정을 한 이들이 많다"며 "최악의 경우에는 아시아 시장에서 사업을 키울 교두보를 상실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지금 주가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아닌 센티멘털(시장심리)가 짓누르기 때문에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며 "저가 매수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증권사들도 엇갈리는 네이버 주가 전망에 개인 투자자들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현재의 주가 수준이 '바닥'이라는 분석과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동시에 나오면서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네이버 주가는 직전 거래일 대비 1600원(0.89%) 내린 17만7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최근 1년 중 가장 낮은 주가 수준이다. 올 연초만 해도 23만원대 거래되며 20만원에 안착하는 듯 했던 네이버 주가는 이후 꾸준히 조정받았다. 2021년 7월 한 때 46만5000원을 찍었던 주가는 약 3년 사이 62% 떨어졌다.
네이버는 기관의 외면을 받고 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와 개인이 각각 540억원, 31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8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최근 '라인야후 사태'로 해외사업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주요인으로 꼽힌다.
현재 네이버와 일본 통신기업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지분 64.5%를 보유한 대주주 'A홀딩스' 지분의 매각 여부를 두고 협상 중이다. 앞서 일본 총무성이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이유로 라인야후에 지분관계 개선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씩 갖고 있다.
알리와 테무 등 중국 저가 플랫폼들의 급부상에 온라인 쇼핑시장 경쟁이 격화한 점도 주가에 부담이란 설명이다.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 경쟁에 네이버의 국내 거래액 증가율은 최근 4개 분기 동안 시장 성장률을 밑돌았다. 특히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에는 각각 거래액 증가율 5%를 기록해 시장을 6%p 밑돌았다. 증권가에선 향후 네이버 주가 전망에 대해 엇갈린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네이버가 맞고 있는 여러 위험을 감안하더라도 지금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단 의견이 지배적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라인야후가 네이버의 손을 떠나 정치적인 싸움이 된 상황 속에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본다"며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이 바닥이라 사 모아가길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가 추가로 내릴 가능성은 적다"며 "금리만 낮아진다면 네이버를 비롯한 성장주들의 투자심리가 많이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회의론도 적지 않다. 라인은 일본과 동남아 중심의 초대형 메신저다. 네이버가 라인야후를 잃으면 동남아 사업 전략을 재조정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네이버 주주들 중에는 일본과 동남아에서의 중장기 성장 기대감을 보고 투자 결정을 한 이들이 많다"며 "최악의 경우에는 아시아 시장에서 사업을 키울 교두보를 상실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지금 주가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아닌 센티멘털(시장심리)가 짓누르기 때문에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며 "저가 매수는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