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디지털·예체능 방과후 프로그램 등 시행
저녁까지 돌봐주는 '늘봄학교' 전국 214개 초교서 3월부터 운영
다음 달부터 전국 200여개 초등학교에서 원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아침·저녁돌봄과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늘봄학교'가 운영된다.

교육부와 인천·대전·경기·전남·경북교육청은 다음 달부터 총 214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 시범운영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저녁까지 돌봐주는 '늘봄학교' 전국 214개 초교서 3월부터 운영
지역별로 보면 인천에서는 30개 학교가 늘봄학교에 참여해 초등 1학년 집중지원 프로그램을 최장 1학기 동안 운영하고, 모든 늘봄학교에서 이른 시간에 등교하더라도 독서교실 등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전체 돌봄교실에 출결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늘봄학교 1곳당 전담인력 1명을 배치해 행정업무를 지원하도록 할 예정이다.

대전은 초1 에듀케어 프로그램(새봄교실)을 지역 전체 초등학교에서 3월 한 달간 실시하고, 20개 늘봄학교에서는 1학기 동안(3∼6월) 운영할 계획이다.

교육청에서 퇴직인력 등을 활용한 '실버돌봄지원단'을 꾸려 4월부터 늘봄학교 1∼6학년 학생 중 긴급하게 돌봄이 필요한 학생에게 최장 오후 8시까지 저녁돌봄을 제공한다.

저녁까지 돌봐주는 '늘봄학교' 전국 214개 초교서 3월부터 운영
경기도는 80개 초등학교가 학교별 여건을 고려해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과 틈새돌봄, 아침돌봄을 제공한다.

특히 방과 후 프로그램 수강 학생에게는 에듀테크와 연계한 교과 프로그램을 추가로 제공하는 '하나 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소외지역 초등학생의 돌봄과 초·중·고교생의 진로 교육을 위해 주말과 방학 중 지역사회 기관과 연계하는 방과 후 학교도 운영한다.

전라남도는 43개 초등학교를 시범운영 대상으로 선정하고 방과 후 프로그램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농어촌형'과, 다양한 돌봄을 지원하는 '도시형'으로 나눠 운영한다.

1학년 학생이 돌봄교실을 이용하기 어려운 과대·과밀학교와, 일반학교 가운데 희망하는 16개교를 대상으로 초1 에듀케어 집중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특히 농어촌형 학교에 질 높은 방과 후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4월부터 지역 대학과 기업 등이 협약을 통해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SW)·문화예술 등 강사 인력풀을 꾸려 '전남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상북도는 41개 늘봄학교를 대상으로 농·어촌지역과 도시지역 특성에 적합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3월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입학 초 2주간은 '초1 새싹돌봄'을 운영하고, 23개교에서는 학부모, 자원봉사자, 퇴직교원 등을 활용한 아침돌봄을 제공한다.

이와 별도로 교육부는 학교에서 방과 후·돌봄 수요를 모두 수용하지 못하는 경우 지역단위로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총 7개(인천, 경기, 전남, 경남, 경북, 제주 2개소) '거점형 돌봄기관'을 구축한다.

앞서 교육부는 KB금융그룹과 업무협약을 맺고 거점형 돌봄기관을 비롯한 늘봄학교 운영을 위해 5년간 500억원을 지원받기로 했다.

교육부와 교육청은 거점형 돌봄기관에서 인근 학교 학생을 흡수할 수 있도록 차량을 지원하고, 방학 중이나 토요일, 수시·틈새돌봄도 희망하는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방학 중 AI·SW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디지털 새싹캠프'를 주말로 확대 시행하는 등 분야별 관계기관과 연계해 디지털 교육, 문화·예술·체육 등 다양한 방과 후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또, 학교 업무경감을 위해 5개 시범교육청의 방과 후·늘봄지원센터에 교육청 공무원 69명을 배치하고 희망하는 학교에 행정인력, 기간제 교원, 자원봉사자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시범운영을 바탕으로 2025년부터는 늘봄학교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14개의 늘봄학교가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려면 교육청과 학교뿐 아니라 지역사회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정부도 지원과 소통을 통해 정책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