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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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이 완료되면 국내 10위권 종합 로펌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강소 로펌인 LKB파트너스와 린은 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합병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약 7개월 전부터 여러 차례 만나 실사작업을 벌이면서 합병 구조와 시기 등을 논의해왔다. 장인종 LKB파트너스 대표변호사는 “두 로펌의 통합은 단순히 규모를 키우는 것을 넘어 종합 로펌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통합이 완료되면 약 200명의 변호사를 거느린 국내 10위권 로펌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지 2023년 1월 17일자 A12면 참조

LKB파트너스와 린은 2010년대 출범한 뒤 빠르게 성장해온 국내 20위권 로펌이다. LKB파트너스는 판사 출신인 이광범 대표변호사가 2012년 세운 로펌이다. 세간에 화제가 된 대형 형사사건을 대거 수임해 ‘서초동의 김앤장’으로 불린다. 지속적인 전관 영입을 통해 전문성을 키워왔다. 린은 김앤장 출신인 임진석 대표변호사가 2017년 설립한 로펌으로 기업 자문과 금융 분야를 바탕으로 몸집을 키워왔다. 특히 중견·중소기업들 사이에서 기술·미디어·통신(TMT) 산업에 대한 이해가 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 로펌은 앞으로 통합법인을 △송무와 기업 자문을 아우르는 ‘원스톱 서비스’ 종합 로펌 △구성원간 협업을 통해 원 펌으로 기능하는 톱티어(Top-Tier) 로펌 △혁신적이고 생산적인 업무방식을 도입한 미래지향적 로펌 △국제 법률시장과 새로운 법률시장에 도전하는 첨단 로펌 △소속 전문가와 직원 모두가 성장의 혜택을 누리는 로펌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로펌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임진석 린 대표변호사는 “기존에 강점을 보여온 송무(LKB파트너스)와 기업 자문(린)은 물론 인수합병(M&A), 부동산 개발, 국제중재, 입법 지원, 규제 개혁 등 모든 영역에서 혁신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통합 과정에서 꾸준한 인재 영입과 특정 분야에 뛰어난 로펌과의 협력도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로펌업계에선 LKB파트너스-린의 통합법인이 현재 합병을 추진 중인 클라스-한결과 함께 국내 10위 로펌인 동인을 위협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동인은 이들 외에도 YK와 충정 등의 추격을 받아왔다. 당분간 로펌 10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