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사진=한경DB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사진=한경DB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조수진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추진하는 데 대해 "김 여사를 들먹인다고 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각종 썩은 내 진동하는 비리가 덮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공세를 펼쳤다.

조 후보는 지난 20일 KBC '여의도초대석'과 인터뷰에서 "특검이라는 것은 검찰 수사가 미진할 때 받는 것 아닌가.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는 "민주당은 언제까지 ‘기승전 김건희’ 이걸로 대응할 거냐"며 "문재인 정부에서 2년 동안 최강의 수사팀을 투입해 샅샅이 뒤졌는데도 뭐가 안 나왔으면 '김건희 특검' 이런 거 주장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했다.

'김 여사도 떳떳하면 그냥 특검을 받으면 되는 거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혐의가 없는데 무슨 특검을 받느냐"며 "혐의가 없는 걸 어떻게 특검을 하나. 그거야말로 정치보복"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최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된 김 여사에 대한 특검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검찰의 소환조사가 먼저"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내비친 정의당을 향해선 거듭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건희 특검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처리하려는 민주당 입장에선 정의당의 협조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 처리를 촉구하며 차린 국회 정문 앞 천막 농성장을 찾아 해당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약속하기도 했다. 그는 "너무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희가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해달라"고 했다. 이 대표의 이런 의지 역시 정의당을 향한 러브콜이라는 해석에 힘이 실린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