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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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주간 이용자 수가 2주째 감소했다. 드라마 '더 글로리' 시즌1으로 이용자수가 성장세를 보였으나 뒤이어 등장한 예능 프로그램 '피지컬: 100'의 경우 이용자 몰이에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에는 '피지컬: 100' 참가자 중 한명이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악재만 생겼다는 평가도 나온다.

20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2월 2주차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 안드로이드+iOS 사용자 합산·중복포함)는 약 728만명으로 집계됐다. 1월 마지막 주에 약 800만명을 기록한 후 2주째 감소세다.
넷플릭스 주간 활성 이용자 수. /그래프=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넷플릭스 주간 활성 이용자 수. /그래프=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공교롭게도 배우 송혜교가 출연해 화제를 모은 '더 글로리' 시즌1이 끝나고 '피지컬: 100'이 출시된 이후로는 WAU가 하락한 것이다. 이에 '피지컬:100'이 소재로 화제를 낳기는 했으나, '더 글로리'의 바통을 이어받아 넷플릭스 이용자 몰이까지는 실패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피지컬: 100'은 상금 3억원을 걸고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는 서바이벌 예능으로, MBC 다큐멘터리팀 소속 장호기 PD가 기획과 연출을 맡았다.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넷플릭스 톱(TOP) 10'에 따르면 '피지컬: 100'은 지난주 시청 시간 4161만을 기록하며 비영어권 TV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넷플릭스 이용자 몰이에는 큰 기여는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한 참가자의 학폭 논란이 터져 향후 이용자 몰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피지컬 100'의 여성 출연자 A씨에게 금품 갈취와 폭행을 당했다는 B씨의 글이 공개됐다.

B씨의 글이 파장을 일으킨 후 가해자로 지목된 A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현재 댓글 기능이 차단됐다. 이에 대해 '피지컬 100' 제작진은 "본인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피지컬: 100' 언급량 추이. 출처=썸트렌드
'피지컬: 100' 언급량 추이. 출처=썸트렌드
'피지컬: 100' 긍·부정 단어 순위 변화. 출처=썸트렌드
'피지컬: 100' 긍·부정 단어 순위 변화. 출처=썸트렌드
학폭 관련 악재는 통계로도 감지되고 있다. 소셜 빅데이터 플랫폼인 썸트렌드에 따르면 '피지컬: 100'의 주간 언급량(블로그+뉴스)은 2월 3주차 67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의 60%도 못 미치는 수치다. 아직 한주가 끝나지 않아 집계가 완료되지 않았으나, 한주의 절반 이상이 흘러간 시점에서 언급량이 매우 저조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특히 긍·부정 단어 순위를 보면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재밌다', '최고', '진심', '멋지다' 등 긍정적인 단어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번주에는 '두렵다'가 '재밌다'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폭행', '논란', '손떨리다' 등 학폭 관련 단어들이 상위권을 기록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