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챗GPT'의 대항마로 내놓은 인공지능(AI) 채팅봇 '바드'의 오답 논란에 국내 AI 관련주가 줄줄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9시 50분 현재 비트나인은 전일 대비 930원(6.55%) 내린 1만326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유엔젤(4.47%), 오픈테크놀로지(3.9%), 솔트룩스(3.81%), 마인즈랩(2.37%) 코난테크놀로지(1.84%) 등 다른 AI 관련주도 동반 약세를 띄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2%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이날 AI 관련주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건 구글 AI 챗봇 바드가 성능 시연 과정에서 틀린 답변을 내놨다는 소식 때문으로 풀이된다. 바드의 정확성에 의문이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식은 것이다. 오답 논란에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간밤 뉴욕증시에서 7% 넘게 급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에서 알파벳이 자체 GPT인 바드의 시연회에서 잘못된 답변을 제시한 것에 따른 실망감으로 주가가 급락했다는 점은 국내 관련주 투자심리 변화를 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