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도착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영접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정부가 오는 4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추진하는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한국경제신문에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진행 중"이라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 여부는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되는 외교장관 회담의 주요 의제인 것으로 전해진다. 양국은 상반기 내 한·미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하고 형식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 성사된다면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 방미 이후 12년만이다. 우리 정상의 미국 국빈 방문은 이승만(1954년)·박정희(1965년)·노태우(1991년)·김영삼(1995년)김대중(1998년)·이명박(2011년) 전 대통령 등 6차례 있었다.

바이든 행정부가 해외 정상을 국빈으로 초청하는 것은 두 번째다. 미국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래 지난해까지 코로나19 확산 등의 여파로 국빈 초청을 하지 못하던 중 지난해 말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처음으로 국빈으로 초청했다.

국빈 방문은 △사적 방문 △실무 방문 △공식 실무 방문 △공식 방문 △국빈 방문 5단계로 분류되는 정상의 외국 방문 중 가장 격이 높다.

국빈 방문이 이뤄질 경우 초청국이 공식 환영식과 국빈 만찬 등을 준비해 방문국 정상을 맞는다.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앞에서 윤 대통령을 직접 영접하고 21발의 예포가 발사된다. 국빈 전용 숙소로는 백악관 맞은편의 블레어하우스(Blair House)를 제공한다.

방문국 정상은 초청국 의회에서 공식 연설을 하는 게 관례다. 이에 이 전 대통령은 2011년 미 의회에서 45분 간 공식 연설을 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