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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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증권은 30일 현대모비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8만원으로 높였다. 완성차 생산 물량이 늘어나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분석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매출 성장폭이 사업 부문별로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봤다. 김귀연 연구원은 "현대차·기아의 가동률이 개선되고, 친환경차의 물량이 늘어나 올해 모듈과 핵심 부품 부문의 매출액이 늘어날 것"이라며 "사후서비스(A/S) 부문은 원·달러 환율 영향을 고려할 때, 외형 성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 생산 물량이 증가하며 수익률도 높아질 것"이라면서도 "설비와 연구·개발(R&D) 투자 비용 때문에 수익성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A/S 사업의 경우 올해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한 14조9945억원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9% 늘어난 6604억원이었다.

현대모비스의 4분기 실적에 대해 김 연구원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을 웃돌았다"며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나며 모듈과 부품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A/S 부문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에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 그룹 외 수주(논 캡티브) 성과가 향후 현대모비스 주가의 핵심 상승동력(모멘텀)"이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수주 목표를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53억6000만달러(약 6조6000억원)로 제시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