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호텔에 실내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붙여있다. 사진=뉴스1
서울시내 한 호텔에 실내마스크 착용 안내문이 붙여있다. 사진=뉴스1
직장인 10명 중 6명은 정부의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조치시 사무실에서 '마스크를 곧바로 벗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기업 알스퀘어가 직장인 252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8일간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와 업무 환경 변화'를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63.5%는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시 '마스크를 바로 벗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42.9%는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다'고 했다. '다소 불안하다'나, '불안하다'는 답변은 각각 28.6%, 22.2%였다. '매우 불안하다'는 6.3%에 그쳤다.

마스크 미착용시 필요한 사무실 감염 예방책으로는 73.0%(복수응답 가능)가 '오피스 상시 소독·환기와 손소독제·간이진단키트 구비'를 꼽았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업무 환경 변화 관련 설문조사. 사진=알스퀘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업무 환경 변화 관련 설문조사. 사진=알스퀘어
68.3%는 '코로나19 유증상자 휴식과 백신 접종 의무 등 철저한 직원 관리'라고 했다. '재택·하이브리드·유연근무(58.7%)', '오피스 내 밀집도 완화(47.6%)' 등이 뒤를 이었다. 개인보다 회사 차원의 감염 예방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10명 중 7명(69.8%)은 책상·좌석 배치 변화나 회의실 개조 등 '전면적인 사무실 구조 변화는 필요하지 않다'고 봤다. 구조 변화가 필요하다고 한 응답자(복수응답)는 '환기시스템 설치(84.2%)', '가림막·칸막이 설치(47.4%)', '책상 배치(47.4%)', '넓은 휴게공간(42.1%)' 등을 꼽았다.

한편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이 가시화로 최근 재택보다 사무실 출근이 근무 생산성 향상에 효율적이라고 판단, 근무제를 변경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지난달 20일 알스퀘어가 발표한 '경기 둔화와 업무 환경 변화'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7.5%가 최근 3개월 내 '재택근무를 단축 또는 종료하고 사무실로 복귀하라는 회사 방침이나 공지가 있었다'고 답했다. 재택근무제가 축소되는 가장 큰 이유는 '코로나19 팬데믹 완화(79.5%, 복수 응답)'였으며 '근무 효율 강화를 위해(48.7%)', '경기 대응 차원(12.8%)' 등이 뒤를 이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