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현지 최대 아랍어 일간지 ‘알 이티하드’에 보도된 윤석열 대통령의 서면인터뷰 기사. /사진=대통령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인터뷰에서 "이번 순방을 계기로 한국과 UAE와의 경제협력 관계가 한 차원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UAE 최대 국영 아랍어 일간지 알 이티하트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국과 UAE는 농업, 의료보건서비스,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해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기후변화 대응, IT, 미래 신산업, 보건의료를 비롯해 인적교류를 통한 문화적 교류와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질 미래 지향적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며 "앞으로 한-UAE 협력의 잠재력은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걸프 국가들은 포스트 오일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미래 산업 발전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한국의 뛰어난 기술발전과 걸프 전역의 프로젝트 수행으로 쌓아온 축적된 노하우와 걸프 국가와의 공통된 비전이 있기 때문에 양측은 가장 이상적인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UAE는 바라카 원전 건설 이후로 우주, 보건·의료, 스마트팜, 수소와 같은 미래 산업에 있어 우리나라의 중동지역 핵심 전략적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한-걸프협력회의(GCC)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중요성에 대해선 "한국과 GCC는 에너지, 인프라 분야에서 오랜 협력 관계를 구축해 왔으며, 최근에는 첨단산업, 방산, 보건의료, 농업, 문화 등으로 협력의 범위가 더욱 확장하고 있다"며 "한-GCC FTA 체결이 기술 및 산업 협력은 물론 기후변화, 공급망 위기,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도전들에 대한 공동 대응에 기여하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과 UAE의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묻는 질문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한국과 UAE는 오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서 금번 순방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탄소중립 및 기후행동 강화 분야까지 우리 양국의 우호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며 "‘세계 최초의 지속가능한 녹색도시’인 마스다르 시티를 건설하고 운영해 온 UAE의 경험과 한국의 세계적인 IT, 녹색기술, 인프라 건설이 결합된다면, 양국은 스마트 시티 세계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제적 공동 관심 사안에 대한 협력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UAE는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서 적극 활동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2024~2025년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 진출을 꾀하는 만큼 유엔을 포함한 국제 무대에서 더 긴밀하게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끝으로 문화·인적 교류에 관해서는 "한-UAE 간 문화·인적 교류는 양국관계 발전을 견인해 온 든든한 기반"이라며 "1970년대 중동 건설 붐 속에서 과학자, 의사, 간호사, 승무원, 경제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종사자들로 구성된 한인사회는 UAE의 경제 및 사회 발전에 기여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 이티하드'는 1969년 창간된 UAE 최대의 국영 아랍어 일간지다. 알 이티하드는 전날(14일) 윤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15개 면을 할애해 특집 보도했다.


임동진기자 djl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