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수익 245억 은닉 혐의로 기소
'김만배 금고지기' 이한성 화천대유 대표 보석 청구
대장동 개발 수익 은닉 혐의를 받는 화천대유자산관리 공동대표 이한성씨가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보석을 청구했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씨는 이달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재판부에 보석 청구서를 제출했다.

보석 심문 기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씨는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 지시로 대장동 개발 수익을 은닉한 혐의(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로 지난달 16일 구속됐다.

그는 화천대유 이사 최우향씨(쌍방울그룹 전 부회장)와 함께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김씨의 지시로 수익금을 수표로 인출해 숨겨 보관하거나 허위 회계처리를 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 245억원 상당을 은닉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씨는 기소되기 전에도 '구속 여부를 다시 판단해달라'며 구속적부심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검찰은 이달 2일 이씨와 최씨를 구속기소 했다.

이씨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국회의원이던 시절 보좌관을 지냈다.

성균관대 후배인 김씨 부탁으로 2017년 화천대유에 합류한 뒤 김씨 통장이나 인감을 관리하며 '금고지기' 역할을 했다.

이씨와 최씨의 첫 공판은 이달 27일 오후 3시에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