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기아가 지난해 미국에서 2년 연속 판매량 5위 자리를 지켰다.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한 생산 차질에도 공급망 관리에 성공해 4위인 스텔란티스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147만4224대를 판매했다고 5일 발표했다. 2021년(148만9118대)보다 1.0% 감소했지만, 전체 신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8%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가 225만8283대를 판매해 1위를 차지했다. 도요타(210만8455대)와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포드가 2, 3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스텔란티스 판매량은 155만3485대로 전년보다 12.9% 감소했다. 현대차·기아는 2021년엔 혼다를 제친 데 이어 지난해엔 스텔란티스를 7만9261대 차이로 따라붙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5만6410대 팔려 2년 연속 미국 최다 판매를 경신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