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언론들 "중국의 대만 식품 수입금지와 연관 가능성"
대만 보건당국 "중국산 참게에서 다이옥신 과다 검출"
중국이 최근 대만산 식품의 수입을 금지한 가운데 대만 보건당국이 중국산 참게에서 유해 물질인 다이옥신이 과다 검출됐다고 밝혔다.

4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식품약물관리서(식약서·TFDA)는 전날 대만의 한 무역회사가 수입한 중국산 참게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다이옥신이 검출됐다고 공개했다.

이에 따라 해당 참게의 전체 수입 물량 6천400kg을 규정대로 반품 및 소각했다고 덧붙였다.

다이옥신류는 유기적 오염물질로 자연 분해되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

독성이 강해 암을 유발할 수 있으며 생식기관, 발육기관, 면역기관, 호르몬 등에도 악영향을 준다.

식약서는 또 3일부터 중국 판산현 둥팡쉬 양식장 제품의 수입 검사 관련 접수를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식약서에 따르면 중국산 참게에서 검출된 다이옥신이 10.4피코그램(pg-TEQ/g : 1조분의 1g)으로 대만 법규상 허용치인 3.5피코그램을 초과했다.

아울러 다이옥신과 폴리염화바이페닐(PCBs)의 합계 검출량이 10.8피코그램으로 기준치인 6.5피코그램을 넘어섰다.

식약서의 한 관계자는 수입산 참게에 대해 지난 10년간 100% 전수 검사를 해 온 가운데 2년 만에 처음으로 규정 위반을 적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언론은 이번 대만 당국의 중국산 참게에 대한 조치가 중국이 지난해 대만의 과일과 수산물 및 100여개 대만 식품기업에 대해 수입 잠정 중단한 것과의 연관 가능성을 보도했다.

이에 대해 우슈메이 식약서장은 이번 중국산 참게의 수입 중단은 단순히 다이옥신의 과다검출로 인한 것이라면서 앞선 중국의 대만산 제품 수입 금지 조치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