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펀드매니저들은 올해 가장 유망한 투자 자산군으로 중국 주식을 꼽았다.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과 경기부양책이 큰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에선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1일 ‘한경 펀드매니저 서베이’에 따르면 올해 가장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 투자 자산군 1위는 중국 주식이었다. 21.2%(24명)의 펀드매니저가 중국 주식을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코로나19 봉쇄정책 해제가 올해 중국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20.3%(23명)는 미국 주식을 최대 유망 투자처로 꼽았다. 하반기 경기 회복 가능성, 금리 상승 둔화, 낙폭 과대 종목의 반등 등을 이유로 들었다. 미국 증시의 ‘상저하고’를 예상한 응답자가 많았다. 국내 대형주(19.5%), 국내 성장주(10.2%)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주식 투자와 관련해선 ‘대형주와 중소형주 중 어느 쪽의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72.5%(82명)가 대형주를 꼽았다. 27.5%(31명)는 중소형주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장주와 가치주 사이에서는 67.2%(76명)가 가치주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운용하고 있는 펀드의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조정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대부분이 주식과 채권 비중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주식 비중을 늘리겠다고 답한 사람은 59.3%(67명)에 달했다. 유지는 29.2%(33명)였다. 주식 비중을 줄이겠다는 매니저는 3.5%(4명)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아직 계획을 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채권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응답은 33.6%(38명)였다. 유지한다는 대답은 6.2%(7명), 줄이겠다는 응답은 4.4%(5명)였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