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총괄했음에도 수사 대상에서 빠져…즉각 자체 감사 필요"
'알펜시아 입찰 방해' 제기 단체 "강원개발공사 철저 수사 촉구"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입찰 방해 의혹을 제기한 강원평화경제연구소가 27일 "의혹과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매각의 키맨'인 강원도개발공사(GDC)와 당시 전임 대표이사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구소는 이날 논평을 내고 "이만희 전 대표이사는 지난해 7월 강원도의회 업무보고에서 불법 담합은 없다고 호언한 당사자이며, 연구소가 피신고인으로 특정했으나 주요 수사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알펜시아리조트의 법적 소유는 강원도 출연 기관인 GDC"라며 "알펜시아를 KH그룹으로 넘기는 과정에서 사업을 총괄했던 경영전략본부뿐만 아니라 관련 이사회 회의록과 이사들의 증언까지 검찰은 면밀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또 "김진태 지사는 도정 인수위원회에서 해결을 촉구했음에도 취임 6개월이 다 되도록 GDC와 관련 부서에 대한 감사를 단 한 차례 지시하지도, 실시 요청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지난 도정의 행정 오판과 오류의 실체를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감사위원회에 즉각적인 감사 지시를 명해야 한다"고 했다.

검찰은 이날 KH그룹을 둘러싼 입찰 방해,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KH그룹 본사와 관계사, 관계자의 주거지 등 20여곳을 대상으로 합동 압수 수색을 했다.

압수수색 대상엔 최문순 전 강원도지사의 주거지와 GDC 등도 포함됐다.

GDC는 지난해 6월 경쟁 입찰을 통해 KH그룹 산하 특수목적법인인 KH강원개발주식회사에 총 매각대금 7천115억원에 알펜시아리조트를 매각했는데, 입찰 참여 기업 두 곳 모두 KH그룹의 계열사로 드러나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연구소는 지난해 7월 입찰 담합 의혹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입찰 방해 혐의는 지난해 8월 강원도 경찰에 조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냈다.

'알펜시아 입찰 방해' 제기 단체 "강원개발공사 철저 수사 촉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