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 혐의' 최종 변론…현재까지 총 징역 26년형 선고
'무더기 기소' 아웅산 수치, 재판 종료 임박…내주 마지막 심리
미얀마 군사정부에 의해 구금된 뒤 부패 등 여러 혐의로 기소된 아웅산 수치(77) 국가 고문에 대한 판결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 법원은 이달 26일 수치 고문에게 적용된 5개 부패 혐의와 관련해 최종 심리를 진행한다.

이날 법정에는 원고를 비롯해 피고 측 변호인이 나와 마지막 변론을 할 예정이다.

각각의 혐의에 대한 최대 형량은 징역 15년형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심리가 끝나면 며칠 내로 판결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2월 수치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이 압승을 거둔 재작년 11월 총선이 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하면서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후 곧바로 수치 고문을 구금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 위반, 무전기 불법 소지, 선거 조작 및 부패 등 각종 혐의를 적용해 잇달아 기소했다.

미얀마 군정 법원이 현재까지 수치 고문에게 선고한 총 형량은 징역 26년형이다.

그는 현재 미얀마 수도 네피도의 교도소 독방에 수감 중이다.

인권단체들은 수치 고문에 대한 무더기 기소는 정치 활동을 영구히 중단시키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비난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