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운동본부 "2005년 이후 최저 전망"
올해 장기기증희망자 6만3천명…전년보다 2만명 줄어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는 올해 국내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가 11월 기준 6만3천501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의 75.5%에 머물렀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기준 총 8만3천497명이 장기기증을 약속한 것과 비교하면 약 2만명(23.9%↓) 줄어든 수치다.

본부는 "코로나19로 장기기증이 크게 위축한 2020년과 비슷한 숫자"라며 "200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뇌사 장기기증인의 경우 2020년 478명에서 지난해 442명으로 줄었고 올해는 11월 기준 366명으로 감소했다.

반면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현재 4만8천794명에 달한다.

장기이식 희망자는 매년 3천명 이상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본부는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생명나눔 산타들과 함께하는 나인퍼레이드' 캠페인을 했다.

올해로 8번째인 이 캠페인은 뇌사시 장기기증으로 9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을 널리 알리고자 기획됐다.

아놀드 홍을 비롯한 스포츠 트레이너와 방송인 에바 포피엘,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 등 40여 명이 참여했다.

박진탁 본부 이사장은 "이번 나눔 산타들의 활약이 생명나눔 문화를 확산해 환자들에게 크리스마스의 기적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