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구미 "흔들림 느꼈다" 신고 35건…주민 "건물 살짝 흔들렸다"
올해 규모 2.0 이상 지진 73회, 벌써 평균보다 많아
경북 김천서 규모 3.2 지진…진동 감지 신고 잇따라(종합2보)
1일 오후 3시 17분 58초에 경북 김천시 동북동쪽 14㎞ 지역에서 규모 3.2 지진이 발생했다.

지진 발생지 행정구역은 김천시 아포읍이다.

진원의 깊이는 14㎞로 추정됐다.

계기진도는 경북과 충북에서 3, 경남·대구·대전에서 2, 나머지 지역에서 1로 평가됐다.

관측값을 토대로 산출하는 흔들림의 정도인 계기진도는 3이면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현저히 느끼며,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이며 2는 '조용한 상태 건물 위층의 소수만 느끼는 정도'를 말한다.

계기진도 1은 대부분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지 못하고 지진계에는 기록되는 정도이다.

인근 지역에서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도 잇따랐다.

구미시 송정동의 오피스텔 9층에서 근무하는 김모씨는 "건물이 살짝 흔들리는 느낌이 와 의아해하는 중이었다"면서 "사무실 집기가 흔들리거나 하는 정도는 아니어서 바쁜 상황에서는 모르고 지나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소방과 경찰에는 진동을 느꼈다는 유감신고가 일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구미에서 27건, 김천에서 8건 신고가 접수됐으며 현재까지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날 지진으로 인한 피해나 여진 가능성 등에 대비해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전에 유의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번 지진 진앙 반경 50㎞ 내에서 1973년 이후 규모 2.0 이상 지진이 총 109차례 발생했다.

대부분 '규모 2.0 이상 3.0 미만'이었고 19번만 '규모 3.0 이상 4.0 미만' 지진이었다.

현재까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은 73회다.

이는 1999~2021년 연평균(70.6회)보다 약간 많은 것이다.

올해 최대 규모 지진은 10월 29일 충북 괴산군에서 발생한 규모 4.1 지진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