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립·재생 부스, 종이 홍보물 대신 QR 코드 사용…소외계층 지원
전시 폐기물 재활용…벡스코, 마이스산업 변화 이끄는 ESG 경영
부산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가 전시회와 연계한 다양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을 펼쳐 지속가능한 부산 마이스 산업 성장을 이끌고 있다.

24일 벡스코에 따르면 각종 행사가 끝나면 많은 양의 현수막과 부스 자재들이 폐기물로 변한다.

이런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하던 벡스코 직원들은 '폐기물 없는 전시회'로 만들자고 나섰다.

재활용이 가능한 조립 부스 사용을 권장하고 중고 전시 자재나 재생 골판지를 이용한 부스, 생분해 인증 현수막 등을 사용하도록 주최자와 전시업체 측을 설득한 것이다.

전시 폐기물 재활용…벡스코, 마이스산업 변화 이끄는 ESG 경영
이러한 노력으로 올해 벡스코 전시회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SG 확산을 위해 전시 기획 단계부터 친환경 특별관 구성이나 친환경 캠페인을 준비했다.

지난 6월 부산브랜드페스타는 홍보 인쇄물을 QR 코드로 안내하면서 종이 사용을 줄이는 전시회로 진행했다.

8월 부산수제맥주페스티벌에서는 참가 기업과 협업해 재활용 맥주컵을 증정하고 텀블러 세척실을 설치해 일회용 컵 사용을 대폭 줄였다.

9월 인공지능 한국(AI KOREA) 행사에서는 관람객이 친환경 미션을 수행해 모은 NFT(대체불가토큰)와 참가기업의 상쇄 배출권을 기부해 탄소 63t을 감축시켰다.

전시 폐기물 재활용…벡스코, 마이스산업 변화 이끄는 ESG 경영
이밖에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패패부산 등에서도 다양한 친환경 제품을 소개하고 쓰레기 재활용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벡스코는 전시회와 연계해 지역 청년을 위한 일자리 정보제공과 취약계층 초청행사, 장학금 지원 등을 하고 있다.

올해 10개 주관 전시회와 연계한 일자리 상담 부스와 채용 설명회로 1천800여 명의 지역 청년에게 일자리 정보 제공과 마이스 생태계 육성을 지원했다.

드론쇼코리아와 부산국제모터쇼에 지역 취약계층 250여 명을 초청했고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는 참가 기업과 기관이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벡스코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제20회 대한민국 MICE 대상'에서 'ESG 실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벡스코 이태식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전시회와 연계한 다양한 ESG 경영 전략을 마련해 지속 가능한 마이스 산업 성장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