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사우스웨일스대 보고서…"공공주택 수요, 연평균 6.5% 증가"

호주에서 주택 부족으로 20년 내 주거 위기에 직면할 가구가 100만에 이를 것이라는 대학 연구 보고서가 공개됐다.

"호주, 주택난으로 20년내 100만 가구 주거위기"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22일 뉴사우스웨일스대학(UNSW) 시티미래연구센터가 공개한 보고서를 인용해 현재 호주에서 홈리스나 과밀집 거주 또는 수입의 30% 이상을 임대료·주택구매용 대출 상환금에 쓰는 경우 등 주거 위기 상태에 있는 가구가 64만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또한 주택난이 심화하면서 이런 주거 위기에 직면할 가구가 20년 내 100만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UNSW가 공동주택산업협회(CHIA)의 의뢰를 받아 2021년 호주 전국 인구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이에 따르면 주거 위기 상태에 있는 가구의 50% 이상이 저소득층이며 시드니·멜버른·브리즈번·골드코스트 등 대도시 지역의 주택난이 가장 심각했다.

마땅한 주거지를 갖지 못한 비율은 지역에 따라 전체 인구의 5∼8%로 나타났으며 시드니와 브리즈번이 각각 7.6%, 7.5%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서부의 퍼스와 남부의 애들레이드의 주택난은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웬디 해이허스트 CHIA 대표는 "앞으로 20년간 공공주택 수요가 연평균 6.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를 충족하기 위해 매년 4만7천 채가량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호주인에게 안정된 집을 제공하는 것보다 더 우선하는 정책 목표는 없다"고 덧붙였다.

호주 연방 노동당 정부는 지난달 100억 호주달러(약 90조 원) 규모의 공공주택기금을 조성하는 등 2027년까지 주택 4만 채 건설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