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인회계사회는 안영균 전 상근부회장(사진)이 지난 15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국제회계사연맹(IFAC) 대표자회의에서 국제회계사연맹 이사로 재선임됐다고 밝혔다. 안 전 부회장은 삼일회계법인과 PwC 토론토오피스 등에서 30여 년 동안 경력을 쌓은 회계전문가다. 올해 6월까지는 상근연구부회장과 상근행정부회장을 겸임했다.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관련 공시를 강화한다. 가상자산 발행(매각)과 보유, 가상자산 사업자 관련 정보에 대한 주석 공시 신설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또 가상자산과 관련한 감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배포할 방침이다.15일 금융감독원은 한국회계기준원, 한국공인회계사회 등 유관기관과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가 간담회 논의를 거쳐 가상자산 회계처리 지원방안을 마련했다. 최근 테라·루나 사태와 FTX 파산 신청 등으로 가상자산 관련 정보가 투명하게 제공될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이유에서다.가상자산은 △개발·발행(발행사) △사전판매 등 매각(발행사) △취득(보유자) △시장거래(가상자산거래소) 측면에서 회계처리 쟁점이 발생하고 있다. 국제회계기준(IFRS)은 가상자산을 영업목적으로 보유할 경우 재고자산으로, 그 외엔 무형자산으로 처리한다. 그 외에 정해진 바가 없어 회계처리 및 감사 과정에서 혼란이 컸다. 금감원은 가상자산 발행 및 보유, 가상자산 사업자 관련 정보에 대한 주석 공시를 신설할 방침이다. 회계기준서에 공시요구사항 문단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기업이 주석을 충실하게 작성하도록 구체적 작성 사례를 담은 모범사례를 마련해 배포하기로 했다.회계기준원은 가상자산 회계이슈와 회계기준 적용 시 고려사항을 세미나 등을 통해 안내하기로 했다. 아울러 가상자산 관련 별도의 회계기준 제정은 국제회계기준위원회 입장 등을 참고해 중장기 고려 대상으로 삼기로 했다.한공회는 가상자산 감사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가상자산 감사 위험을 이해하고 적정 감사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금감원과 유관기관은 다음달 28일 공동 세미나를 열고 외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와 협의해 가상자산 관련 공시 강화와 회계감사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것"이라며 "가이드라인은 기말 감사시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올해 3분기보다 4분기 경기가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기업 가까이에서 일하는 공인회계사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한국공인회계사회는 최근 공인회계사 23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3분기 경기실사지수(CPA BSI)가 74로 집계됐다고 29일 발표했다. 지난 2분기보다 13포인트 하락해 체감경기가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올해 4분기 전망 BSI는 3분기보다도 5포인트 떨어진 69를 기록했다. 2020년 3분기(37)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BSI는 100을 크게 웃돌았다.BSI는 경제 및 산업에 대한 인식을 0∼200으로 나타낸 지표다.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 100을 밑돌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4분기 경기 판단의 주요 요인으로는 환율 및 금리(37%), 원·부자재 가격(24%), 수출(15%) 등이 꼽혔다. 한국공인회계사회 관계자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으로 한·미 금리가 재차 역전돼 고환율·고물가·고금리 악순환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겨울철 에너지 수요 증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확전 우려 등으로 원자재 가격 불안정을 꼽는 의견도 많았다”고 설명했다.산업별 BSI도 전반적으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자(81·4분기 기준), 철강(77), 건설(63) 산업 등은 BSI 지수가 크게 하락해 부진산업으로 꼽혔다. 반면 조선(116), 자동차(108) 정보통신(106) 산업은 호조산업으로 평가됐다.향후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및 인플레이션 (28%) △글로벌 경기 흐름(25%) △통화정책 방향 및 자금조달 환경 변화(22%) 등이 꼽혔다.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소액주주 권익을 침해하는 기업 및 지배주주의 불공정거래 행위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회계감사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 강화에 따른 기업들의 부담 토로에 대해선 제도 개선을 모색하겠다고 했다.21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자본시장 현안을 논의하고 기업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간담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 원장과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정구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장경호 코스닥협회 회장, 김환식 코넥스협회 회장,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이 원장은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 참여가 늘어나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상장회사의 역할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적분할 등 기업의 구조재편 과정에서 일반주주 권익이 침해받지 않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며 “(에디슨EV 등에서 드러난) 투자조합을 이용한 지분공시 위반 사례에 대해선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기업도 내부자의 미공개 중요정보 이용 등으로 투자자의 신뢰를 잃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하기 바란다”며 “상장사의 품격과 자부심에 걸맞은 준법 의식 제고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이 원장은 “외국인 투자자 투자 유인을 제고하기 위해 단계적 영문공시확대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자기주식이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상장기업 유관기관은 회계감사와 ESG 공시에 대한 부담을 털어놨다. 지난 3월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는 글로벌 ESG 공시의 국제 표준이 될 ‘국제회계기준(IFRS)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정 회장은 “ESG 공시가 자금 조달 등 경영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회장은 “회계 전문 인력이 부족한 소규모 상장기업에 대한 내부회계관리제도 외부감사 의무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금감원과 거래소는 기업 부담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 원장은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는 한편 운영부담 경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손 이사장은 “상장기업이 ESG 공시에 참고할 수 있도록 ‘ESG 정보공개 가이던스’를 개선해 나가겠다”며 “상장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중소기업 회계지원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형교 기자 seogy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