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엄수된 고(故) 손복남 고문의 발인식에서 고인의 위패와 영정이 운구차로 향하고 있다. /뉴스1
8일 오전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엄수된 고(故) 손복남 고문의 발인식에서 고인의 위패와 영정이 운구차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손복남 CJ그룹 고문이 8일 영면했다.

지난 5일 별세한 손 고문의 영결식이 이날 오전 7시30분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유족 애도 속에 열렸다. 영결식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참석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등도 자리를 지켰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83)의 누나이기도 한 손 고문은 1956년 이병철 선대회장의 장남인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결혼하면서 삼성가와 인연을 맺었다. 슬하에 CJ 이재현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 이재환 재산홀딩스 회장 삼남매를 뒀다.

지난 1993년 삼성그룹에서 제일제당이 분리될 당시 손 고문이 보유한 안국화재(현 삼성화재) 지분을 제일제당 지분과 맞교환했고 이후 이를 장남 이재현 회장에게 모두 증여하면서 CJ그룹의 초석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CJ그룹 이재현 회장과 아들 이선호 실장, 이미경 부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엄수된 고(故) 손복남 고문의 발인식에서 고인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CJ그룹 이재현 회장과 아들 이선호 실장, 이미경 부회장, 손경식 경총 회장이 8일 오전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엄수된 고(故) 손복남 고문의 발인식에서 고인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스1
이후 회사가 글로벌 생활문화그룹으로 커 나가는 주요 기점마다 막후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CJ가 문화 사업에 진출한 계기인 1995년 미국 드림웍스 지분 투자 당시 고인은 창업자인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을 직접 집에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며 양사 협력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2010년대 초반 회사의 글로벌 한식 브랜드 이름을 ‘비비고’로 정할 때도 “외국인들도 부르기 좋고 쉽게 각인되는 이름”이라며 힘을 실어 줬다는 후문이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