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서울 지역 오피스 임대료는 전 분기보다 0.20% 올랐다. 같은 기간 중대형 상가(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를 초과)는 0.12%, 소규모 상가(2층 이하이고 연면적 330㎡ 이하)는 0.14% 뛰었다. 집합상가 임대료도 0.02% 상승했다.
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에 따른 상권 회복세가 임대료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021년 1월 5만8000여 명에 불과했던 입국 관광객은 지난 1월 8만2000명으로 늘었다. 지난 7월과 8월엔 각각 26만4000명, 31만1000명의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다.
서울 내에서도 명동 등 도심 상권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소규모 상가 기준으로 도심은 0.29%, 강남은 0.13% 올랐다. 반면 직장인 수요가 많은 여의도·마포 상권에선 오히려 0.12% 떨어졌다. 중대형 상가 역시 도심 상권은 0.17%의 높은 임대료 상승률을 나타냈고 강남과 여의도·마포 상권은 각각 0.13%, 0.06% 올랐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상업용 부동산시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기반으로 한 명동 상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크다”고 설명했다.
서울과 달리 전국 대부분 지역은 오피스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상가 임대료가 하락세를 보였다. 전국 오피스 임대료는 0.12% 올랐지만 중대형 상가(-0.04%), 소규모 상가(-0.08%), 집합 상가(-0.06%) 등의 임대료 변동률은 모두 마이너스였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