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계동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계동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3분기 매출액이 5조4308억원, 영업이익 1537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4조3519억원 대비 24.8%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03억원에서 3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원달러 환율 상승 효과로 지난해 3분기보다 58% 증가한 2010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은 사우디 마르잔 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해외 대형 공사가 본격화되고, 힐스테이트 더 운정, 힐스테이트 송도 더 스카이 현장 등 국내 주택실적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실적은 저조했지만, 연간 실적 가이던스는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라는 게 현대건설의 시각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하반기 해외 부문 매출의 지속적인 증가와 국내 주택사업의 매출 확대로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주 실적은 연간 목표치를 일찌감치 넘어섰다. 현대건설은 3분기까지 사우디 네옴시티 터널 공사 등 해외 공사와 광주 광천동 주택재개발 등 국내 사업을 통해 28조7295억원을 신규 수주했다.

수주 잔도는 전년 말 대비 15.9% 증가한 91조2506억원에 달한다. 이는 현대건설의 약 5년 치 일감에 해당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4분기 이후에도 굵직한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 실적 확대와 유동성 확보로 시장 신뢰를 유지할 것"이라며 “소형모듈원전(SMR), 스마트시티, 수소에너지 등 다양한 미래 사업전략과 연계한 신사업 전환을 가속하고 해외사업 확장에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