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가을, 창덕궁 서향각에서 책 향기에 빠져볼까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달 20∼21일, 27∼28일 창덕궁 후원에 있는 규장각 권역에서 '창덕궁 깊이읽기, 왕의 서재 서향각(書香閣)' 행사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규장각과 주합루 서쪽에 있는 서향각은 '책의 향기가 있는 집'이라는 뜻의 전각이다.

이곳에서는 주합루나 봉모당에 봉안된 임금의 초상화, 글, 글씨 등을 소장하고 절기에 따라 햇볕과 바람에 습기를 말리는 포쇄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향각은 평소에는 공개하지 않는 건물이지만, 이번 행사를 위해 특별히 문을 열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하면 창덕궁 후원 내 왕립도서관이자 학문을 연마하는 연구소로서 정조 때 문예부흥의 산실이기도 했던 규장각과 주합루를 둘러보며 서향각에서 편히 책을 볼 수 있다.

정조가 자신의 호를 '만천명월주인옹'(萬川明月主人翁) 즉, '온 시냇물에 비친 밝은 달의 주인 노인(정조)이 말한다'고 하고 그 내력을 서문 형식으로 지은 편액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이번 행사는 하루 두 차례 열리며, 회차당 선착순 15명으로 제한한다.

중학생 이상을 대상으로 하며 창덕궁관리소 누리집(www.cdg.go.kr)을 통해 18일 오후 2시부터 예약할 수 있다.

참가비는 후원 입장료를 포함해 1만 원이다.

'독서의 계절' 가을, 창덕궁 서향각에서 책 향기에 빠져볼까
/연합뉴스